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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한다

[방탄이슈] 방탄소년단을 향한 인종차별을 멈춰주세요 #RacismIsNotComedy

by pura.vida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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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덕질 라이프...

방탄 덕질 6년째인 본 더쿠가 지난 6년을 회상해보니 방탄 팬 아미만큼 롤러코스터 타듯 스릴 넘치는(?) 덕질이 또 있을까?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도 그렇듯 매번 평탄하지만은 않으니 팬과 가수의 연대가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애초에 작명이 잘못된 걸까? 뭔가를 막으라고 지어진 이름이라 그런가 사방에서 아프고 뾰족한 게 많이 날아온다)


일단 오늘 일어난 사건이 정리된 기사 하나 올려봅니다.

美 카드 제작회사·빌보드, 풍자 빙자한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

[뉴스엔 황혜진 기자] 미국 카드 제작 회사 탑스(Topps),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Billboard)가 그룹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탑스는 3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 Topps Garbage Pail Kids: The Shammy Awards'(2021 탑스 가비지 패일 키즈: 더 셰미 어워즈)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를 기념해 출시된 카드 시리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오른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노 마스, 빌리 아일리시, 메간 디 스탈리온, 해리 스타일스, 방탄소년단을 그림으로 표현해 '그래미 어워드'를 조롱하기 위한 의도로 제작됐다고 알려졌다.

문제가 된 지점은 방탄소년단의 그림이 새겨진 카드다. 선 공개된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의 경우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서 선보였던 무대 세트(숲 속 오두막, 자동차) 혹은 착용했던 머플러 등과 함께 그려진 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두더지 잡기 게임기 속에서 '그래미 어워드'를 상징하는 축음기에 맞고 있는 모습이다. 얼굴은 멍이나 상처로 가득하다. 방탄소년단만 무대 위에 선 가수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인종차별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다른 가수들의 얼굴 역시 해당 카드 시리즈 특성상 엽기적으로 그려졌지만 모두 자신만의 무대에서 마이크를 쥐고 있다는 점이 방탄소년단과 상이하다. 양면으로 제작된 방탄소년단의 카드 한 면에 방탄소년단의 팀명 'BTS' 대신 'BOPPING K-POP'이라고 기재됐다는 점도 의아함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빌보드 역시 인종차별을 거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빌보드는 해당 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사를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트위터에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 브루이저' 금박 장식 축음기에 맞아 죽는다"("BTS gets smashed by a gilded gramophone as 'BTS Bruisers")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이에 국내외 방탄소년단 팬들은 물론 다수 K팝 팬들과 네티즌들이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RacismIsntComedy'(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카드 제작사가 본래 유명인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그림 카드를 종종 출시해왔다며 방탄소년단 그림은 일종의 풍자일 뿐 인종차별로 보기 어렵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풍자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선 안 되는 부정적인 현상을 비판함으로써 절대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진정한 풍자다. 해당 카드의 경우 풍자를 가장한 인종차별, 혐오, 차별에 가까워 보인다는 것이 중론. 행여 악의가 없는 풍자였다고 할지라도 경솔하고 무지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다.

미국 CNN에 따르면 16일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8인이 사망했고, 한국 외교부는 사망자 중 4인이 한국계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21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와 차별, 폭력이 극심해진 시국 속 이 같은 그림이 사회적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만으로도 문제다.
빌보드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카드 출시 홍보 기사 내용 중 방탄소년단 카드 그림과 설명 글을 삭제했다. 논란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카드 제작사와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이 가운데 일러스트레이터는 약 6시간 전 SNS 계정을 통해 'Stop. Fucking. Killing. Asians.'이라는 타인의 글에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 버튼을 눌러 놓은 상태로 확인됐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美 카드 제작회사·빌보드, 풍자 빙자한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

미국 카드 제작 회사 탑스(Topps),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Billboard)가 그룹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탑스는 3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 Topps 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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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생이 바빠서 하루 동안 트위터를 못해서 이 사건보다 저녁뉴스로 애틀란타 총기사건을 먼저 접했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뒤에 이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것은 단순한 인종에 대한 차별로 기분이 나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유색인종을 향한 혐오와 그들의 존엄성까지 파괴할 수 있는 너무나 끔찍한 사건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미국에 시댁 식구들이 살고 있다보니 이런 사건사고가 날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매년 그래미 무대를 풍자적으로 해석한 카툰을 카드로 출시하는 곳이라지만 그림채가 이쁘지도 않고 그래미가 방탄에게 트로피를 줄듯 안 줘서 아프게 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나 본데 누가 봐도 너무나 폭력적인 그림이고 그것을 정말 풍자적인 그림이었다면 그것을 보고 사이다 원샷하듯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숨은 위도가 뭔지 불쾌해하는데 그래도 그것이 풍자일까?

기사 내용에 있듯이 "풍자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선 안 되는 부정적인 현상을 비판함으로써 절대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진정한 풍자다. 해당 카드의 경우 풍자를 가장한 인종차별, 혐오, 차별에 가까워 보인다는 것이 중론"에 매우 공감한다.

 

게다가 두더지 게임(whack a mole)을 소재로 한 것까지는 그게 보통 인싸들이 아싸들 기어 나오지 말라고 다시 집어넣는 의미로 쓴다고 하니까 거기까지는 지난번 독일 라디오 진행자가 콜드플레이의 곡을 부른 방탄을 비하했을 때 느낌(그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선을 침범당하는 게 싫으니 북한에 20년간 가둬야 한다느니 그런 개소리한 거.. 그니까 나오지 마라 이거거든)인데 거기에 그림으로 디테일하게 묘사된 부분을 보면 얼굴이 찢어져서 꿰맨 자국에 눈은 멍들어 있는 이런 폭력적인 수위로 확대됐다는 게 더 소름 끼치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확연하게 자기가 만들어 놓은 선을 침범한 상대가 보기 싫었던 독일 라디오 진행자와는 결이 다르다. 명백하게 아시아인에 대한 공격을 담고 있고 때리면 때릴수록 점수는 올라가고 점수가 올라갈수록 즐거운 게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그림을 재미있는 풍자라며 그려놓고 방탄도 넣었으니 방탄 팬들이 바이럴 해줘서 많이 팔릴 것을 기대하고 있었을 그놈들이 역겹다. 

 

오늘 하루 종일 전 세계 아미들은 문제의 카드 제작회사에 전화와 이메일 각종 SNS를 총동원하여 항의를 했으며 그 결과 해당 사이트에 카드 판매는 중단되고 문제의 이미지는 삭제됐다. 그리고 사과문이 하나 올라오는데 이것 또한 가관이다.

요약하자면

니들 화난 거 들었고 이해했다. 화나게 해서 미안해.

그래서 그 그림 빼고 카드 만들게.

어차피 아직 인쇄도 안 했으니까....... 끝

아.. 혈압.....ㅡㅡ^

 

정작 인종차별이라는 문제의 핵심은 1도 언급이 없고 사과하는 단어 고작 하나이고 거기엔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인종차별은 언급하는 순간 책임져야 할 것도 수습할 것도 커지니까 인정할 수 없었겠지.

 

그니까 굳이 방탄소년단으로 그래미를 비판할 방식도 충분히 많았을 텐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바이러스 취급받으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혐오 범죄가 증가하는 마당에 그들이 얻어맞는 모습을 묘사하는 방식을 선택해야만 했는지... 본인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고 관심도 없고 무지함이 만들어 낸 이 사고는 그들 스스로 깨닫고 예민한 감수성을 갖길 바라는 건 어리석은 희망일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해서 잘못된 것임을 알리고 고치게 해야 한다.

 

그저 어린 소년들이 가수가 되어 꿈의 무대로 생각하던 시상식에서 언젠가는 퍼포먼스 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고 그것을 이루고 다음엔 더 나아가 수상을 목표로 내년엔 더 열심히 달리겠다며 다짐하는 그 모든 멋있는 희망들이 동양인이 꾸는 꿈이라서 조롱하고 웃음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은가 말이다.

 

#RacismIsNot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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