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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한다

[방탄이슈]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양아치 그래미에 대처하는 자세

by pura.vida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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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시차가 다른 나라의 시상식을 챙겨 보기 위해 밤센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 역시 비몽사몽 기다려서 방송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본 시상식 전 유튜브로 생중계된 프리미어 세레머니에선 방탄소년단의 노미네이트 된 팝 듀오/그룹 부분의 시상이 진행되었고 쟁쟁한 후보들 중에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한 듀오에게 돌아갔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한국인 최초로 노미네이트 되고 단독무대를 하기때문에 결과야 어찌 됐든 무거운 눈꺼풀을 버텨가며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진행자는 커밍 업넥스트라며 광고 할때마다 BTS를 호명하고 화장실도 참아가며 기다렸는데...그나마 기다리며 타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는 재미는 솔솔했다. 소문난 무대 맛집답게 그래미는 올해를 빛낸 아티스트들의 멋진 무대들을 준비했기에.. 그래도 계속된 기다림에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를 때쯤 시상식은 마지막을 향해가고 드디어 방탄소년단이 한국에서 준비한 무대가 송출됐다.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옥상에서 사전 녹화가 진행됐다던 오늘의 다이너마이트 퍼포먼스는 마치 한국이 아닌 LA에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현장의 그래미 셋트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멋지게 시작됐고 레드카펫을 지나 계단을 통해 올라간 건물 옥상무대위에서 화려한 조명과 고층빌딩 숲에 둘러싸인 서울 여의도의 야경을 배경으로 마무리되며 우리의 무대 장인들은 준비한 무대를 소화했다. 기다림은 길었고 눈을 뗄 수 없던 멋진 퍼포먼스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시상식이 끝나고 SNS에는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과 긴기다림 끝에 짧게 끝나버린 방탄소년단의 무대의 아쉬움을 서로 다독이는 팬들의 해시태그가 서로를 위로했고 다음 그래미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며 희망찬 해시태그들이 넘쳐나기도 했다가 역시나 그래미니까 당연히 처음 노미네이트되고 처음 단독 공연을 갖는 아티스트에게 트로피를 쉽게 내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다들 잘 알았기에 그 부분에서는 기대를 많이 안 하고 있었다. 문제는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무대는 거의 엔딩쪽이라 주야장천 기다리며 했으며 거대한 팬덤 이용해 유튭 조회수나 시청률과 화제성에 이용당한 것 같아 팬들은 울분을 토했다. 현지 아미들은 #scammys (scam사기치다+grammy그래미 합성어)를 트렌딩 시키기도 했다. 그 분노로 방탄소년단 음악을 유튜브로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하거나 애플뮤직에서 음원을 사들여 24개국 아이튠즈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실시간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새벽부터 레드카펫 준비와 혹시라도 수상했을때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해야 해서 새벽부터 풀메이크업으로 대기 중이던 방탄소년단은 행사가 끝나고 함께 밤새준 팬들에게 잊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SNS에 남겼다. 낮에도 피곤할 텐데 브이 앱 라이브로 찾아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올해에도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그런 와중에 한국의 몇몇 언론은 내용은 그래도 미국의 백인사회에 철옹성같은 그래미에 균열을 낼만한 위대한 사건이라 칭찬했지만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이라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 바빴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그래미에서 선보인 BTS의 다이나마이트 일렉트릭 퍼포먼스는 트로피보다 더 크다는 증거"라며 "레코딩 아카데미를 위해 BTS가 그래미에 돌아오길 바란다. 하지만 오늘 BTS가 선보인 퍼포를 보고 나니, BTS에게 그래미가 필요한 것보다 그래미가 더 BTS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며 팬들의 분노에 대해 이야기하며레코딩아카데미가 BTS의 인기를 이용하기 위해 BTS를 공연하도록 초대했고 정당한 수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기뻐하지 않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포브스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음악을 발매하고 투어는 계속될 것이며 팬들은 그래미의 인정여부와는 관계없이 계속해서 그들을 지지할 것이다. 아카데미는 언젠가 Kpop그룹을 제대로 인정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방탄소년단이 계속해서 기록을 깨고 그래미가 계속해서 관련성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누가 정말 누구를 필요할 것인지" 묻고 있다. 

 

 

I'm diamond, you know I glow up. #lightitupBTS 커다란 다이아몬드 위에서 춤추는것 같다.

 

어쨋든 그래미시상식 방송 이후 방탄소년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4시간동안 8만명이나 늘어났다고 한다. 오늘도 포도알 걱정인 아미들..ㄷㄷㄷ

그래미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고 하니까 내년에도 한번 더 믿어볼께...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어 직접 미국에서 레드카펫에도 서고 현지 팬들도 만나고 무대도 두어곡 하고 상도 받고 다하게 전세기좀 보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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