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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네

조선구마사에서의 역사왜곡과 차이나머니는 우연이 아니야 (동북공정 이야기)

by pura.vida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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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가장 싫어하던 과목이 암기과목이었다. 외우는 게 너무 싫었고 선생님들의 수업은 지루하고 졸리고 시간은 안 가던 그런 견디기 힘들던 시간.(시험기간에만 벼락치기 공부로 겨우 성적만 받았었다.) 그런 과목중 하나가 국사/세계사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책보다는 티브이를 더 많이 봤던 티브이 순이이던 나는 유독 사극을 좋아해 조선왕조 500년이나 대하 역사드라마를 많이 봤고 실제 역사는 어땠을지 한국사에 많은 관심이 생기고 더 발전해서 역사저널 그날 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사극이 암기과목이 싫었던 소녀를 한국사에 재미를 갖도록 도와준 순기능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나처럼 사극으로 역사를 알게되는 사람들도 많기에 허구의 이야기 임을 강조하거나 인물들이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로 창조된 판타지 사극이나 퓨전사극은 상관은 없겠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실존하던 인물들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사극에서는 극적인 갈등이나 재미를 위해 역사책에 나와있지 않은 이야기들이 예술적 허용 범위 내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가지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세세한 설정들이 창작되기에 역사적 왜곡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물론 그 시대의 뿌리깊은 남존여비 같은 사상의 경우 그대로 그려지기엔 시대착오적일 수 있기에 현재에 사는 시청자들에게 눈높이에 맞춰 실제 역사에 없던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거나 서사 또한 재창조되어 그려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기에 어느 정도 역사적인 왜곡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시청자 역시 스마트하게 스스로 관련 문건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의지도 중요하겠고 그 이전에 제작 단계에서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고증작업이 또한 필요할 것이고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의 경우에는 단순한 허구적인 역사왜곡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의 저력이 전 세계로 뻗어가고 킹덤의 성공으로 한국 사극에도 많은 관심이 많은 요즘 차이나 머니는 그렇지 않아도 자금력이 불안한 한국의 컨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어느 정도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고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노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는 정황이 군데군데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엉터리 고증으로 인해 한중의 문화의 불분명하게 하여 이런식으로 중국이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를 하고 있는 이유 또한 한국사를 배운 적이 없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어떤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방법이 없기에 아직까지 해외에 한국 문화가 깊이있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국 역사까지 왜곡 변질시켜버리는 드라마가 지상파 방송에 나왔다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박계옥 작가는 전작인 철인왕후때 부터 원작이 중국 드라마였고 대사에 종묘제례악이나 조선왕조실록을 폄훼하는 부적절한 대사를 사용해 논란이 많았기에 이번에도 이런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그런 와중에 최근엔 중국 제작사인 쟈핑픽처스의 한국법인인 쟈핑코리아(여기도 문제가 많다)와 계약했고 과거에도 편성을 시도하려다 취소된 작품의 제목이 '리틀차이나'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친중성향이 드러나게 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며 국민적인 반감이 거세지고 이렇게 논란이 되어 작가와 방송사의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불구 결국엔 거의 다찍어놓은 드라마의 방송 2회 만에 조기 종영하는 결과까지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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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연예산업은 중국 자본이 상당히 많이 들어온 상태이다. 앞서 말했지만 컨텐츠를 만들 때 시작부터 중국 투자자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선구마사는 워낙 노골적으로 한 짓이라 시청자들에게 금방 걸린 것이지만, 이 사건 이후로 중국의 문화공정이 좀 더 치밀하고 교묘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드라마는 일절 소비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추후 방영될 드라마에 중국이 투자했는지, 원작이 중국 것인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혔다.

또한 고증 부분에서도 상당한 지적을 받은 만큼 향후 제작되는 사극들은 이전보다 시대 고증에 대한 검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극들은 고증 오류가 있어도 시청자들이 옥의 티로 넘어가거나 예산 문제로 그러려니 했지만, 동북공정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에 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점점 그러한 부분에 대한 허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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