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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네

애틀란타 총기 사망 사건(동양인 인종차별을 멈춰주세요)#STOPASIANHATE

by pura.vida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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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티브이를 보는데 미국에서의 총격사건이 뉴스로 나왔다. 저놈의 미국이라는 나라 총기를 아무나 들고 다닐 수 있다 보니 사흘이 멀다 하고 총기 관련 사고 뉴스를 쉽게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고 오늘은 또 누가 왜 그랬데' 하며 뉴스를 자세히 보는데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의 마사지 업소 3곳을 돌아다니며 총기를 난사한 사건으로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뉴스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이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층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인종적 동기에서 유발됐다는 초기 징후는 없으며 증오 범죄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은 1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아시안 혐오범죄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 남성의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 대부분이 아시안 여성이라는 점과 이번 이슈가 미국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고, 혐오스럽다"며 "당장 중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이 SNS에 중국 혐오글과 음모론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이 최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애틀란타 총격 사건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범죄 동기를 아직 알지는 못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일어난 일련의 공격은 미국스럽지 않으며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마침 동아시아 순방 중에 한국에 있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미국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며 증오에 맞설 것이라고 SNS를 통해 알렸다.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하원의원도 이날 의회에서 "우리는 인종적 동기에 의한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동기를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으로 변명하거나 다시 이름을 붙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자세한 사건 기사

 

범행 시작부터 체포까지…피로 물든 애틀랜타 총격의 재구성

화요일 오후 5시께 체로키 마사지숍에서 총격 시작 1시간 뒤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에서도 범행 한국계 4명 사망…아들 알아본 부모 신고로 광란 마침표

www.mk.co.kr

그렇잖아도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을 배경으로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를 위한 이익단체인 AAPI에 접수된 증오범죄 피해사례만 해도 작년 3월 이후 3천800건에 이른다고 보고됐다. 지난 2월엔 샌프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계 남성이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고, LA 한인타운에서는 20대 한국계 남성이 무차별 폭행과 인종차별 폭언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오늘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인 할머니가 오전 10시임에도 길에서 백인 남성에게 얼굴을 가격 당하는 영상이 SNS에 돌아다녔다. 

 

바이러스의 시작이 중국이라는 이유로 같은 동양인에게 가해지는 차가운 시선이나 언어폭력들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피해자가 동양인인 직접적인 총기 사망사건이 일어나나니 미국 내 더 나아가서는 서구권 한인사회의 불안함과 공포는 더욱 커져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서양인들 눈엔 다 같은 동양인인데 중국인 한국인 나눠서 너희 때문에 우리가 같이 피해를 본다며 서로 욕하는 것 역시 차별이 아니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아시아인들끼리 연대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치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붙어있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날을 세우고 있지만 한. 중. 일 세 나라의 교민들이 표적이 되다 보니 서로 협력해서 이 위기를 함께 벗어날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SNS에서도 이와 관련된 #STOPASIANHATE 해시태그 운동이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범사회적 운동으로 퍼져나가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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